위 짤방 동시집 <솔로강아지>에 실린 시 한편이 잔혹동시라고 큰 논란을 일으켜 해당 출판사에서 사과문과 함께 전량 수거 폐기하겠다고 한 시가 있다.

10살 아이가 쓴 동시집으로 문제가 된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 함 읽어 보자


위 시에 대한 커뮤니티나 인터넷 기사의 많은 여론은 폐륜이다, 10살 아이가 썼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끔찍하다, 아이들이 저 동시를 볼까 무섭다, 시를 낼 것이 아니고 정신과 치료가 먼저다, 부모도 문제다등등...

시대의 현상을 반영하는 문학으로 볼 것인가?

아님

많은? 사람들의 의견처럼 폐륜을 조장하는 아이들?이 읽기 전에 없애야 할 끔찍한 문제작인지?

디어뉴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함.

 

 

 

 

 


 

 

동시집이니 주 독자층이 아동이지 싶은데 만약 저걸 읽게 된다면 느낌이 어떨지 알고 싶다. 저 시에 사실 충격을 받은 사람은 주 독자가 아닌 성인 어른들의 시선이라서 궁금증이 생기네 (절대로 읽게 하고 싶지 않은 시라는 반응이 많으니 접하기는 힘들겠지만)

중간고사 끝난 겸둥이에게 저 시를 읽어 보라고 했다
물론 겸둥이가 고딩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글 보다 삽화가 훨씬 충격적이라고 하는데 그냥 문학으로 보면 안되나라고 하데~
자기가 봤을 때 저 시를 쓴 아이는 자기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 차원의 글을 저런 식으로 표현 한 것은 아닌가하고 현실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은 시 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드라고
그리고 10살이면 죽음이나 저 시에서 표현한 고통을 실재로 알고 느끼기보다 분노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고.

고딩은 부모에 대한 표현을 패륜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가장 심한 중딩 때 친구들 보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부모에게 심한 체벌을 당한 경우거나 기타...) 죽여버리고 싶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실제 욕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드만~


여하튼 저 시를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은 아이들이 아닌 부모들이지 싶다.

 

 

'서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0) 2015.07.16
담쟁이 / 도종환  (0) 2015.07.16
[책소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0) 2015.07.16
청산도/박두진  (0) 2015.07.16
다산평전 중 가계(家誡)  (0) 2015.02.03
Posted by 도화도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노벨문학상의 작가 하인리히 뵐의 1974년 발표작으로 1975년엔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다. 뵐은 이 작품을 '소설'이 아닌 '이야기'로 명명하면서 종교적 정치적인 테마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는 '팸플릿'이라고까지 강변했는데 작품의 내용이 지극히 현실을 담보한 까닭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 잠깐
'소설'과 '이야기'의 차이를 발터 밴야민을 통해 알아보자면 니콜라이 레스코프라는 러시아 작가에 관해 비평한 「이야기꾼」에서 '소설'과 '이야기'를 구분하면서 이야기가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반해 소설이라는 장르의 본질은 공유될 수 없는 고유한 경험에 있다고 말한다. 근대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몰락하고 '소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화자와 청자 사이의 경험을 주고 받는 소통이 가능한가에 따라 이야기와 소설을 다르게 이야기했다.

이야기는
1974년 2월 24일 일요일, 한 일간지 기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살인범은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27세의 평범한 여인. 그녀는 제 발로 경찰을 찾아와 자신이 그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고 자백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가정관리사로 일하면서도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늘 성실하고 진실한 태도로 주위의 호감을 사던 총명한 여인 카타리나가, 도대체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이 살인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화자는, 2월 20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닷새간의 그녀의 행적을 재구성하여 이를 보고한다.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던 카타리나는 하룻밤 사랑을 나눈 운명적인 남자가 경찰에 쫓기고 있음을 알고 그에게 도주로를 알려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경찰에 연행, 심문을 받게 되고, 그 소식은 하이에나처럼 특종을 찾아 헤매는 일간지 기자 퇴트게스의 시야에 포착된다. 끈질긴 특종 사냥꾼 퇴트게스의 사냥감이 된 그녀는 순식간에 “살인범의 정부”가 되고 “테러리스트의 공조자”, “음탕한 공산주의자”가 되고 만다. 뵐은 이 작품에서, 대중의 저속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언론이 어떻게 한 개인의 명예와 인생을 파괴해 가는가를 처절하게 보여 주고 있다.
-예스24 책 소개중에서

이 작품엔 실제 모델이 존재한다. 1972년 1월 바더 마인호프 일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언론의 비난과 해직까지 당하고 후에 무혐의로 복직되었으나 명예 실추를 경험한 하노버 공대 심리학과 교수 페터 브뤼크너이다.

기사는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작성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에 기사는 없고 기레기와 앵무새에 의한 기관지와 홍보지만이 판을 치고 있다. 거기에 또 춤추는 다수의 대중이 존재하고 최근엔 방송과 인터넷이 더러운 종이신문(은 갔따) 따위는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새로운 이슈를 생성하고 그 진위 여부를 판단할 시간도 없이 마녀사냥을 즐기기도 한다.

소위 노란아이로 대변되는 황색언론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슈에 반응하는 대중의 보이진 않지만 존재하는 폭력에 처절히 파괴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작품이다. 지금도 우리는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일 개인의 명예 실추는 물론 아직까지도 뭣만 했다하면 빨강색으로 덧칠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소설 심심해서 못 읽는다는 나이드신 분들에게 특히 일독을 권한다. ㅋ

 

 

 

'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생이전  (0) 2015.02.03
맥반석계란 만들기  (0) 2015.01.30
고구마맛탕  (0) 2015.01.30
간장떡볶이  (0) 2015.01.27
닭볶음탕  (0) 2015.01.27
Posted by 도화도
,


 


초판 1쇄 발행이 2015년 4월 10일에 나왔으니 두달 좀 넘은 따끈한 책이다. 몇 일 지나지 않아 2쇄까지 인쇄한 걸 보니 제법 잘 나가나 보다.

책이 나온 것을 알게 된 것은 포털 다음의 '유시민의 글쓰기 고민상담소'를 우연히 발견 클릭하다 알게 되었다. 바로 예스24에 들어가 리뷰 좀 보고 카트에 담아 놓았던 책과 함께 구매를 했다. 보자마자 책을 산 이유는 첫째 고등 겸둥이가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둘 덕분에 나도 보려고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지만 더해서 셋 내가 책을 삼으로써 그가 또 책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꼭 책이 아니더라도) 나름 논리적이고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에 대한 후원의 의미도 있다.

이 책은 많이 읽고 많은 글을 쓴 저자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논리적인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움서이다. 이 책 한권 본다고 글쓰기가 쉬워 진다거나 논리적인 글쓰기 훌륭한 글쓰기가 바로 되지는 않겠지만 글쓰기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도움은 될 만한 책이다.

 

책 봐서 남 주나?

 

우리가 디어뉴스에 글을 쓰는 이유가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고 여러 디어러와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한 것이며 즐겁기 위한 표현인데 그러자면 일단 써야 그 맛을 알거라 생각한다. 책도 보고

 

글 좀 쓰자.

 

 


 

'서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쟁이 / 도종환  (0) 2015.07.16
[책] 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  (0) 2015.07.16
청산도/박두진  (0) 2015.07.16
다산평전 중 가계(家誡)  (0) 2015.02.03
남녀상열지사 '쌍화점'  (0) 2015.02.01
Posted by 도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