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울 동네는

첫눈 치고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것도 함박눈으로다가...

예전 먼거리 출퇴근 할 때는 내리는 눈이 마냥 좋기만한 것은 아니었는데

걸어다니는 거리,

눈 오면 아이들이랑 개들이 젤로 좋아한다는데

둘에 속하지도 않는 나는 철이 덜 들어서? ㅋ

눈 오는데 쩌 시가 생각나네~

(꽃이나 눈이나 단어 차이일 뿐...)

아는 시라도 때때로 함씩 읽으면서 가심을 말랑하게 만들어 봅시다~

 

 

 

 

Posted by 도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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